▲ 압해초등생들 감사편지, 참여자 만족도 평균 98점 받기도 (사진=신안군 제공) © 박성 기자
|
[GJCNEWS=박성 기자] “선생님 미술 잘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.” “선생님들! 수고하셨고요. 2학기에 봐요!”
신안군(군수 박우량) 압해도의 초등학생들이 최근 감사의 편지를 썼다. 형형색색의 접착식 메모지에 또박또박 쓰인 아이들의 고마움은, 그림책 만들기 교사들을 향한 것.
편지를 쓴 학생들은 올해 3월부터 ‘행복전남 문화지소 신안(이하 <문화지소 신안>)’이 ‘압해도 동트리 마을학교 공동체’와 진행하고 있는 그림책 만들기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. ‘압해도 맨손어업’을 내용으로 섬마을의 문화를 교과서로 만드는 중이다.
상반기 수업을 마무리한 아이들은, 그림책 교사들에게 그간의 고마운 마음을 적어 보냈다. 이 편지들을 받은 <문화지소 신안>의 교사들은 보람과 책임감을 동시에 내비쳤다.
그림책 교사인 <오징어와 검복> <개구리네 한솥밥>의 오치근 작가는 “아이들과 그림책 만들기 수업을 하며 함께 섬문화를 배우는 과정이 보람 있다”라며 “이렇게 감사의 편지까지 받으니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, 하반기에 아이들과 좋은 섬마을 문화 교과서를 만들어서 널리 전파하고 싶다”라고 밝혔다.
▲ 상반기 수업을 마무리한 아이들은, 그림책 교사들에게 그간의 고마운 마음을 적어 보냈다. 이 편지들을 받은 <문화지소 신안>의 교사들은 보람과 책임감을 동시에 내비쳤다. (사진=신안군 제공) © 박성 기자
|
아이들이 참여하고 있는 ‘섬마을문화교과서 그림책 만들기’ 이외에도 올해 신안군은 섬과 섬사람, 섬문화를 매개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. 서울의 22배 크기인 신안군의 섬들은 섬마다 독특한 지형과 환경을 지녀 섬 자체가 살아있는 문화예술교육 교과서다.
이런 활동의 중심에 활동가와 주민의 문화 네트워크 플랫폼 <문화지소 신안>이 있다. <문화지소 신안>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은 마을주민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한 주민주도형을 지향한다. 프로그램들은 신안군의 섬문화예술공간인 ‘1도·1뮤지엄’‘행복전남 문화지소 신안’등에서 진행된다.
<문화지소 신안>에서 그림책 만들기를 포함해 올해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7가지. 섬 주민과 문화활동가가 함께 하는 ‘노둣길 따라가는 이웃섬 탐방’, 섬문화와 생태에서 문화예술교육 콘텐츠를 기획하는 ‘섬문화 다양성의 보고, 신안’, 섬문화 다양성을 인문학 강의로 풀어내는 ‘자산바다 학당 문화도시대학’등이 대표적이다.
▲ 8월 8일 현재 7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540명이 참가했고 총교육 시간은 9만 시간에 달한다. 참가자 중 91퍼센트를 차지하는 489명이 지역 주민들이다. 나머지 51명은 광주, 부산, 경기 등 전국에서 참가한 교원과 문화예술인들이다. (사진=신안군 제공) © 박성 기자
|
8월 8일 현재 7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540명이 참가했고 총교육 시간은 9만 시간에 달한다. 참가자 중 91퍼센트를 차지하는 489명이 지역 주민들이다. 나머지 51명은 광주, 부산, 경기 등 전국에서 참가한 교원과 문화예술인들이다.
이 중 특히, 지난 6월 4~6일에 한국문화예술진흥원과 전남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이뤄진 ‘2022 아르떼 지역협력연수-섬문화 다양성의 보고, 신안’은 호평을 들었다. 프로그램 종료 후 실시한 참여자 만족도 조사에서 100점 만점 중 평균 98점을 받았다.
박우량 신안군수는 “<문화지소 신안>을 문화예술교육플랫폼으로 삼아 1004섬 신안, 섬 마다의 독특한 문화와 특징을 찾아내서 주민의 자긍심을 높이고, 섬문화 다양성을 신안군의 미래자산으로 발전시키겠다”라고 전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