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GJCNEWS=정성환 기자] 서울 용산구(구청장 성장현)와 전북대학교(총장 김동원)가 18일 전북대학교 뉴실크로드관 3층 회의실에서 ‘한옥 세계화를 위한 건축한류 공동협력 업무협약’을 맺었다. 한옥 기술 보급과 해외 수출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다.
▲ 18일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‘한옥 세계화를 위한 건축한류 공동협력 업무협약’(왼쪽부터 김동원 전북대 총장, 성장현 용산구청장) © 정성환 기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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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날 협약식은 개회, 참석자 소개, 협약서 날인, 기념촬영 순으로 30분간 진행 됐으며 성장현 용산구청장, 김동원 전북대학교 총장, 박병익 국제라이온스 협회356-C지구 총재 등 20명이 자리했다.
양 기관은 ▲한옥 부흥을 위한 협력 ▲한옥건축 및 기술력 수출 ▲한옥 및 목조 건축물을 소재로 한 지역 및 해외 봉사활동 협력 등을 약속했으며 협약식 후 전북대 고창캠퍼스로 이동, 한옥 제작 과정을 살폈다.
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내년까지 구 해외자매도시인 베트남 퀴논(꾸이년, Quy Nhon)시에 한옥건축물(정자, 한국홍보관, 한국정원)을 세운다. 200㎡ 규모 부지는 퀴논시에서 마련해 주기로 했다.
남해경 전북대 한옥전문인력양성사업단장이 주관하는 한옥설계교육을 통해 건물 조경 및 정자 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.
구 관계자는 “2021년 구-퀴논시 우호교류 25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한옥 건립을 계획했다”며 “한옥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전북대학교와 먼저 손을 잡았고, 이후 한옥건축 지원과 한국전통문화 체험 기자재 마련을 위한 민관산학 다자협약도 추진할 것”이라고 말했다.
▲ 18일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‘한옥 세계화를 위한 건축한류 공동협력 업무협약’ © 정성환 기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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퀴논시는 베트남 중부에 위치한 항구도시다. 구는 지난 1996년부터 24년째퀴논시와 우호교류를 이어오고 있다. 퀴논시 우수학생 한국유학 지원사업, 꾸이년 세종학당 건립·운영, 사랑의 집짓기, 퀴논시립병원 내 백내장치료센터 건립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.
지난 2016년에는 용산-퀴논 우호교류 20주년을 기념, 이태원 보광로59길에 ‘베트남 퀴논길’을 만들었다. 같은 해 퀴논에는 ‘용산거리’가 조성되기도 했다.
구는 내년 우호교류 25년을 기념, 한옥 건립 외 ‘사이버 어학당’ 운영도 준비 중이다. 사회관계망서비스(SNS)를 활용, 베트남에서 한글을 배우고 있는 꾸이년 세종학당 학생들과 베트남어를 학습 중인 용산구청 직원들을 1:1로 연결한다. 반응이 좋으면 일반 구민들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.
성장현 용산구청장은 “베트남 현지에 한옥 건축물을 짓고 우리의 전통을 알릴 것”이라며 “한옥의 세계화는 곧 한국문화 전반의 세계화와 연결된다. 한옥건축 활성화를 위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”이라고 밝혔다.
김동원 총장은 “이번 협약은 친환경·저탄소의 지속가능한 주거환경이면서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지니고 있는 전통 한옥 소재 사업 기술 고도화 및 우수성을 외국에 알릴 기회”라며 “우리 대학이 보유한 한옥교육역량과 자원을 활용해 전 세계 한옥 건축 분야 R&D 구축에 적극 노력할 것”이라고 강조했다.